안녕하세요 :)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다양한 작물, 모종들을 부지런히 심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저희 어린이집에서도 이번주에 아이들과 감자심기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감자심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감자심기 막막하시다면 본 글을 참고해서 성공적인 감자심기 하시길 바랄게요.
감자심는 시기
- 중부지방 : 3월 중하순 ~ 4월 상순
- 남부지방 : 2월 중순 ~ 3월 상순
감자심는 시기는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3월 중하순(11일~말일 정도)에서 4월 상순(1일~10일 정도)까지가 적당합니다. 감자는 너무 일찍 심게 되면 싹이 올라온 후에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날이 어느정도 따뜻해진 다음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수확시기가 6월 하순에서 7월 초인 점을 고려했을 때 장마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너무 늦지 않게 심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자심는 방법
감자심는 방법은 가장 먼저 씨감자 준비를 해야합니다. 감자는 다른 작물과는 다르게 씨앗을 파종하는 것이 아니라 싹을 틔운 감자를 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씨감자라고 하는데요. 좋은 씨감자를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감자 수확을 결정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감자재배 농가에서는 직접 싹을 틔워 씨감자를 준비하는데, 우리처럼 소량의 감자를 심는 경우에는 싹을 틔워 파는 씨감자를 구매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씨감자 싹 틔우기
- 감자를 심기 20~30일 전에 끼감자 그늘 싹틔우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하우스에 30~50% 차광막을 치고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깔아준 후 씨감자를 얇게 펼쳐줍니다.
-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엇갈리게 쌓은 후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 씨감자를 싹틔울 때 적정온도는 15~20℃가 적당하며 바람이 잘 통하게 한 후 밤에는 얼지 않도록 덮개를 덮어줍니다. 하루에 한 두번 물을 뿌려주어 89~9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씨감자 자르기
- 씨감자를 준비했다면,(구매했거나 직접 기르거나) 씨감자를 심기 전에 잘라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감자싹의 길이가 0.5~1cm정도 자라고 감자싹이 보라색이나 진녹색으로 변하는 때가 가장 좋습니다.
- 먼저 씨감자를 자를 칼을 깨끗이 소독해줍니다. 끓는 물이나 소독액에 담가 소독해주면 좋습니다.
- 씨감자의 싹이 많이 모여있는 가장 윗부분을 기준으로 위에서 아래로 잘라줍니다. 잘라준 조각의 한 쪽에 두 개 이상의 싹이 들어가도록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 씨감자를 자르게 되면 절단면에서 녹말이 나와 잘라진 부분을 스스로 보호하는데요. 절단부위가 마를 수 있도록 절단 후 3~5일 정도 기다려주어야 파종 후 감자가 썩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자밭 만들기
- 감자밭 만들기는 감자 심을 텃밭을 깊게 갈아 퇴비, 비료, 토양살충제 등을 섞은 후 뿌려 준비해줍니다.
- 감자밭을 만들 때 감자의 경우 재배기간이 길지않아 밑거름만 준비해주면 충분한데요. 요즘은 감자전용 복합비료가 시중에 많이 나와있어 1㎡당 감자전용 복합비료 100g의 비율로 골고루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밭의 이랑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감자가 심어지는 두둑의 너비는 약 70cm로 높이는 20~30cm로 해주고, 고랑의 너비는 30~40cm로 준비해줍니다.
감자심는 간격 (본격 감자심기)
- 씨감자와 밭이 모두 준비되었다면 본격적으로 감자심기를 할텐데요. 심는 간격은 20cm 정도로, 깊이는 10~15cm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감자를 심을 때는 씨감자의 절단면이 아래쪽으로 가게하면 싹이 빨리 나올 수 있습니다.
- 감자를 심은 후에는 감자보다 풀이 먼저 자라므로 싹이 나오기 전까지 호미나 삽으로 풀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키우기와 수확하기
감자를 모두 심었다면 이제 키우기와 수확하기의 단계만 남아있는데요. 맛있는 감자를 만나기 위해 어떠한 과정으로 키우고 수확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감자키우기
- 감자키우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감자를 심고 20~30일 정도가 지나면 감자싹이 땅위로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감자싹이 10cm 정도 자랐을 때 잡초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흙으로 작물의 뿌리나 밑줄기를 두둑하게 덮어주는 북주기를 해줍니다. 1차 북주기를 해준 후로 10~15일이 지나면 2차 북주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 만약 감자밭에 비닐을 덮어주는 멀칭을 했다면 감자싹이 올라올 때 비닐의 구멍을 넓혀주어 싹이 비닐 밖으로 완전히 나오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이 후 감자싹이 5cm정도 자라면 비닐 안쪽에 흙을 충분히 채워주어 감자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어야하며 감자싹 중 한 두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서 덩이줄기가 커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
- 감자싹이 올라올 때와 감자가 굵어질 때는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감자싹이 올라올 때와 꽃이 필 시기에는 평소보다 물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래땅에 심었다면 3~4일에 한 번, 참흙에 심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흠뻑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감자를 수확하기 10~15일 전부터는 감자의 표면이 굳어지고 영양성분이 축적되도록 물주기를 중단합니다.
감자 수확하기
- 수확 시기 : 6월 하순 ~ 7월 초 (씨감자 파종 후 90 ~ 100일 정도 지나면 수확)
- 감자잎과 줄기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고 옆으로 쓰러지기 시작할 때 수확합니다. 되도록이면 맑은 날에 수확한 후 잘 말려서 빛이 들지 않고 서늘하며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자키우기 주의할 점
감자키우기 주의할 점은 각종 병해충입니다. 역병, 풋마름병, 더뎅이병, 검은무늬썩음병, 무름병, 흑색심부병 등의 병해와 큰28팔점박이무당벌레, 복숭아혹진딧물, 감자뿔나방 등의 해충으로부터 감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역병
- 역병은 감자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곰팡이병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잎과 줄기는 물론 땅 속에 자라고 있는 감자까지 파고들며 며칠 만에 감자밭 전체를 덮어버릴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수확 전 후나 저장 초기에 2차 감염에 의해 심하게 썩는 경우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 감자를 심기 전 역병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심는 거리를 넓게 해서 통풍이 잘되게 해주며 북주기를 해주어 덩이줄기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예방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병이 발생했다면 치료효과가 있는 다른 살균제를 계통이 다른 것으로 교대로 살포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풋마름병
- 풋마름병은 병에 걸린 식물체의 잎과 줄기가 낮에 시들었다가 저녁부터 아침 사이에 회복되는 현상을 며칠 반복하다가 포기 전체가 말라죽는 병입니다. 주로 뿌리를 통해 줄기에 감염되고 줄기로부터 땅 속 줄기를 통해 감자에 감염됩니다.
- 무병 씨감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확산방지를 위해 배수관리를 잘 해주어야합니다.
복숭아혹진딧물
- 복숭아혹진딧물은 식물체의 즙을 빨아먹어 생육이 지연되고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이 진딧물이 감자밭에 날아들게 되면 빠른 속도로 증식하므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합니다.
- 씨감자를 심기 전 살충제와 토양처리제를 섞어 살포하고 서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딧물의 전염원이 되는 잡초를 미리미리 제거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감자뿔나방
- 감자뿔나방은 유충이 잎의 표피를 파고들어 잎살을 먹어버려 감자 잎이 바람에 부러지기 쉽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야행성으로 밤에만 활동하며 저장 감자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 감자뿔나방 유충이 발견되면 약제를 7일 간격으로 살포해줍니다.
큰28점박이무당벌레
- 큰28점박이무당벌레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에 걸쳐 감자 잎의 잎맥과 표피만 남기고 잎살을 먹어치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감자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오그라들면서 구멍이 생깁니다.
- 6월 중순경 유충과 성충이 다량 발생하게 되면 적용약제를 살포해줍니다.
지금까지 감자심는 시기, 방법, 간격과 키우기, 수확하기, 병해충까지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꼼꼼하게 체크하셔서 맛있고 건강한 감자 수확하시기 바랍니다. :)